팔·어깨·손까지 신경 연결…중화요법 강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2일 05시 45분


■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목디스크, 왜 상반신이 아플까?


‘뒷목 통증과 어깨통증이 심하다.’ 최근 병원을 찾아 목디스크 진단을 받은 강모 씨의 증상이다. 목디스크로 인해 발생한 신경 압박이 뒷목을 넘어 어깨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어깨와 팔에도 저림과 통증이 나타난 사례다.

목디스크는 왜 목뿐만 아니라 상반신에 이상증상을 유발하는 것일까. 이는 목디스크라는 질환의 발병 경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목디스크는 노화나 외부자극에 의해서 디스크가 탈출되는 것이 질환의 시작이다. 이렇게 탈출된 디스크는 주변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하고 자극시키게 되는데 이러한 자극은 통증과 저림 등의 신경이상 증세로 드러난다. 이 때 자극된 신경은 단순히 목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고, 팔과 어깨 손까지 영향을 주고받는 신경이다. 따라서 목디스크가 발생하면 상반신의 대부분에 영향을 받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간혹 뒷목의 이상증상 보다는 어깨통증이 더 직접적으로 느껴 목디스크를 오십견이나 근육통 등 어깨통증 질환으로 오인하는 일도 적지 않다.

목디스크는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증상일 땐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목디스크 환자의 90% 정도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엔 목디스크의 비수술 치료법인 ‘중화요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건강한 디스크는 산도(pH)가 7.4∼7.3이며, 병든 디스크는 pH 7.2 이하로 나타난다. 디스크중화요법은 산성화된 디스크에 약물을 투여해 정상화시키고 영양분을 공급해 준다. 산성화된 디스크에 영양분을 공급할 경우 디스크 자체의 탄력이 회복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충격으로 인한 통증이 완화된다.

손상된 부위에 약물을 직접 투여하므로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다. 이는 디스크 질환 뿐 아니라 척추관협착증, 좌골 신경통, 만성 허리통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치료 과정에서는 피부절개가 필요 없다. 또 전신마취 역시 필요하지 않아 출혈이나 감염의 가능성도 적고 흉터에 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자연치유력을 높여줘 치료 이후 합병증이나 후유증 우려도 적다.

목디스크는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증상발견에 주의를 기울이고 조기에 치료만 이룬다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따라서 항상 자신의 상태를 뒤돌아보고 이상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지체 없이 치료를 위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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