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으로 문단속하고 보일러 켜고…이제 스마트홈 시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5월 21일 05시 45분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스마트홈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도어락과 제습기, 보일러, 가스밸브차단기, 조명기기 등을 개별 및 통합 제어할 수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본격적인 스마트홈 서비스 시대를 열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도어락과 제습기, 보일러, 가스밸브차단기, 조명기기 등을 개별 및 통합 제어할 수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 통신업계 ‘사물인터넷’ 전쟁

SK텔레콤 개방형 플랫폼 ‘모비우스’ 상용화
보일러·제습기 등 10개제품이상 서비스 연계
KT·LGU+도 가전제품 연계 홈IOT 차별화


통신업계의 ‘스마트홈’ 경쟁이 치열하다.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들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서비스 경쟁에 속속 나서고 있다. 네트워크를 이용해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이른바 ‘홈IoT’ 시장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보고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SKT, 스마트홈 서비스 상용화

SK텔레콤은 20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개방형 IoT 플랫폼 ‘모비우스’에 기반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1차로 아이레보와 위닉스, 경동나비엔, 타임밸브와 손잡고 스마트홈 플랫폼이 탑재된 도어락과 제습기, 보일러, 가스밸브차단기 등을 내놨다. 3분기에는 에어컨과 보일러, 공기청정기, 조명기기, 스마트콘센트, 스마트스위치 등 10여개 이상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기기를 개별적으로 컨트롤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 상황에 맞도록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외출모드에선 도어락과 가스밸브 잠김을 확인하고, 제습기와 보일러 등은 절약모드로, 조명은 자동으로 꺼진다. 퇴근길엔 귀가모드 실행 여부를 묻고 보일러와 에어컨, 제습기 등을 미리 가동시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과 와이파이 무선공유기, 스마트홈 로고가 부착된 홈기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만 도어락과 가스밸브차단기 등 일부 배터리 사용기기는 별도의 브리지가 추가로 필요하다.

● KT·LGU+도 경쟁 동참

LG유플러스도 최근 시연행사를 갖고 8가지 홈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U+스위치와 U+플러그, U+에너지미터, U+오픈센서, 도어락, 온도조절기 등 6가지 IoT 서비스를 처음 공개했다. 또 지난해 출시한 가스락과 홈CCTV 맘카2 등 서비스도 함께 시연했다. KT도 ‘스마트 홈 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웨어러블 센서와 스마트폰, IPTV를 연동해 칼로리 소모량 같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올레 기가 홈피트니스’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통신사들은 홈IoT 시장선점을 위해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가전기기 제조사와 개발사, 서비스사와 합종연횡을 하고 있다. 홈IoT 시장에서의 성패가 생태계 구축에 달렸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경동나비엔과 위닉스, 캐리어, GE Lighting 등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맺었다. LG유플러스도 귀뚜라미보일러 등과, KT는 코웨이 등과 협력하고 있다.

시장 영향력이 막강한 대형 가전사와의 제휴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경우 LG전자와 손잡고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오븐, 청소기 등 홈챗 가전제품과 자사의 개방형 IoT 플랫폼 ‘IoT@홈’을 연동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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