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효능이! 홍삼 먹으면 머리카락이 ‘쑥쑥’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6일 18시 49분


홍삼을 계속 먹으면 탈모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의대 피부과 손상욱 교수팀이 환자 131명에게 홍삼분말 1g을 하루 3번씩 먹게 한 결과 남성형·여성형 탈모, 원형탈모증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

남성형 탈모는 머리털이 빠져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는 유형. 여성형 탈모는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전 부위에서 머리털이 빠지는 경우, 원형 탈모는 스트레스로 특정부위만 동그란 형태로 빠지는 경우다.

연구팀은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A그룹에는 탈모치료제와 홍삼을 줬고, B그룹에는 치료제만 줬다. 이어 6개월간 두 그룹의 모발밀도(두피 면적당 모발의 수)를 비교했다.

남성형 탈모환자 40명을 관찰했더니 치료제를 사용하며 홍삼을 함께 먹은 A그룹의 모발밀도는 두피면적 1㎠당 139.15개에서 155.76개로 늘었다. 치료제만 사용한 B그룹은 137.11개에서 134.53개로 다소 줄었다.

여성형 탈모환자 41명의 결과도 같았다. A그룹의 모발밀도는 101.68개에서 115.05개로 늘었다. B그룹의 모발밀도도 95.5개에서 107.38개로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A그룹이 더 컸다.

원형탈모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쓴다. A그룹이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며 홍삼을 먹었더니 모발밀도가 1㎠당 44.27개에서 101.39개로 증가했다. 스테로이드 주사만 맞은 B그룹은 40.21개에서 91.17개로 증가했다. 이번에도 A그룹의 증가폭이 컸다.

홍삼의 어느 성분이 모발성장을 촉진시켰을까. '진세노사이드-Rb1'과 '20-진세노사이드 Rg3'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금까지 머리카락 모낭세포가 죽는 걸 홍삼이 억제한다는 동물실험 결과는 나왔지만 실제 환자의 임상시험을 통해 탈모개선 효과를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인삼연구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채널A 영상] 젊음의 비결은 홍삼? 항산화 효과 입증

이샘물 기자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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