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원? 장난하냐” 여고생 세뱃돈 후기에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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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6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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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후기 캡처(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해당 후기 캡처(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누구는 몇 십만 원 받아서 성형한다던데!”

세배를 하고 나면 으례히 기대하게 되는 세뱃돈. 그런데 세뱃돈이 성에 차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학생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최근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여고생의 세뱃돈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Hi There’의 한 사용자가 남긴 글을 캡처한 이미지가 담겨 있다.

지난 23일 오전 올린 해당 게시물에는 “욕나와. 할머니가 세뱃돈 얼마 준 줄 알아? 오천 원 줬어. 장난하냐”는 말로 시작됐다.

이어 “우리 집에 하나같이 제대로 돈 준 사람이 없어. 가뜩이나 가족도 별로 없는데. 고3인데 기본으로 5만 원 이상씩 줘야하는 것 아냐? 난 천 원짜리 주길래 장난하는 줄 알았어. 그리고 3살 조카랑 나랑 만 원밖에 차이가 안나. 말이돼?”라며 세뱃돈의 액수에 불만을 드러냈다.

또한 “누구는 몇 십만 원 받아서 성형한다던데. 동네 아이스크림이나 먹어야 된다. 지금까지 너무 짜증나고 화난 ○○이의 한풀이였다”고 마무리했다.

이에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해당 여고생을 비난하고 나섰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요즘 애들 철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한심할 줄 몰랐다”, “요즘 학생들 예의라는 것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고3이 무슨 벼슬이냐. 개념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한 네티즌은 “자기가 돈 벌어서 세뱃돈을 주는 나이가 되었을 때도 저런 말이 나올까?”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현 세태를 반영하듯 지난 20일 방송된 SBS ‘세대공감 1억 퀴즈쇼’ 3라운드에서는 ‘전국 초등학생 2000명 온라인 조사 결과, 초등학생들이 받고 싶어하는 세뱃돈 액수는?’이라는 문제가 출제됐다. 정답은 놀랍게도 ‘5만 원 이상’.

한편 세뱃돈의 유래는 제대로 알려진 것이 없고, 전문가들은 세뱃돈의 풍습이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giyomi_hyesh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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