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환자의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 주사제로 수술을 막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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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3일 16시 42분


과도한 음주로 골두무혈성괴사가 생길수도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앓고 있는 젊은 환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나누리 인천 병원을 찾은 고관절 질환 환자들 중 30대에서 50대의 젊은 층에서 상당수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벅지뼈의 머리부분인 대퇴골두의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썩어버리는 병인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과도한 음주 습관 및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 과다 복용, 외상력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30대에서 50대의 젊은 층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으며 고관절 질환의 30%를 차지한다. 초기 단순 방사선 사진에서는 정상 소견을 보이므로 조기발견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00물산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는 최기환(41세)씨는 최근 들어 허벅지와 사타구니에 심한 통증이 생겼다. 또 많이 걸을 경우 고관절이 쑤시거나 뻐근해져 오랫동안 걸을 수 조차 없다. 병원을 찾은 최 팀장에게 전문의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라는 진단을 내렸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 팀장의 경우 과도한 음주가 원인인 것으로 전문의는 내다봤다. 오랜 기간 동안 술을 마시게 되면 뼈 속에 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고 이는 골괴사의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괴사가 심하지 않고 증상이 거의 없을 경우는 일반적 소염제 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키며 경과를 관찰하게 되나 괴사 부위가 체중이 부하되는 부위에 발생하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는 골수 감압술이나 인공 관절 같은 수술을 시행해야만 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수술 방법은 2-3개월이상의 오랜 기간의 치유 시간이 필요하며 인공 관절의 경우, 아직 30, 40대에 해당하는 환자들에게는 평균 15-20년의 인공 관절의 수명이 있어 다시 재수술을 해야 될 지 모른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나누리 병원 인천 관절 센터 김민영 소장은 수술이 필요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있는 30-50대 환자를 대상으로 골다공증 주사제를 사용하여 증상 완화 및 인공 관절 수술 시기 연장, 예방이 된 사례를 보고했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환자 15명 중 수술이 필요하나 나이가 젊은 환자를 대상으로 주사제를 투여한 결과 4년간의 경과 관찰 중 단 한 명만이 1년만에 증상이 심해지고 관절이 망가져 인공 관절 수술을 하였으며 나머지 14명은 증상이 완화되고 괴사 진행 정도가 약해져 현재까지도 경과 관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절센터 김민영 소장은 “무혈성괴사는 뼈가 죽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로 인해 약해진 뼈가 부서지는 것이 더 큰 문제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뼈가 약해지지 않도록 한다면 괴사의 진행 정도를 늦추고 통증도 줄일 수 있다는 원리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무혈성 괴사의 근본적 치료라고는 단정짓기는 어려워 결국 수술을 하더라도 재수술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은 젊은 연령층이나 수술에 두려움이 커 절대로 못하겠다고 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 “너무 심하게 파괴된 관절은 주사제보다는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되므로 간단한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증상이 시작되는 초기에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도움말: 나누리 인천 병원 관절센터 김민영 소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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