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입소문 클리닉]<11>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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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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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중풍 심근경색 망막병증 족부궤양 만성신부전증 등 합병증 유발
당뇨병〓느린 암… ‘치료+교육’으로 당뇨 정복 도움


한국은 2030년이면 국민 7명 중 1명이 당뇨병환자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 당뇨병 취약국가다.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 당뇨병은 뇌중풍 심근경색 망막병증 족부궤양 만성신부전증 등을 불러들인다.

당뇨병이 커져 다리를 절단하거나 시력을 잃고 심혈관 질환으로 숨지는 환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한국인은 그저그런 만성질환의 하나로 여긴다. 선진국은 당뇨병을 느린 암으로 간주하며 그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는 2007년 국내 최초의 당뇨병 전문병원으로 설립됐다. 미국 조슬린 당뇨센터와 아시아 최대인 일본 도쿄여대 당뇨센터를 벤치마킹해 한국 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는 잠재 환자에게 위험을 알리고 예방할 기회를 주는 것을 당뇨병 정복의 기본으로 삼는다. 치료와 교육으로 당뇨병을 극복하도록 의사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 의료진이 돕는다.

○ 환자 맞춤형 당뇨병 치료와 교육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장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제공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장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제공
가장 큰 강점은 환자의 내원 횟수를 최소화하는 환자 중심의 서비스다. 혈액검사, 합병증검사를 모두 한 곳에서 한다. 안과 순환기내과 신장내과 정형외과 등의 진료과와 협진체계도 구축해 합병증을 막는다.

환자는 진료 후 의사 처방에 따라 여러 교육도 받을 수 있다. 매주 수요일 오전 전(前)당뇨병 단계의 잠재 환자를 대상으로 내분비내과 의사와 영양사가 1시간씩 강의한다. 혈당조절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가 왜 중요한지 이해시키고 식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한 당뇨병 예방을 강조한다.

매주 월∼금요일은 당뇨병 환자를 10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심화교육을 진행한다. 자가혈당측정, 저혈당관리, 발관리, 여행시 당뇨병 관리방법을 알려준다. 주 1회인 당뇨뷔페식사지도에서는 처방 열량에 맞게 음식의 종류와 양을 선택하고 시식하는 식으로 식사 관리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또 전문 간호사가 인슐린 주사법, 자가혈당 측정법을 실습 위주로 가르친다.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로 바꾸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 환자와 소통하는 의료진

당뇨 전문센터 홈페이지(www.dmbest.co.kr)가 3월에 생겼다. 이 코너의 ‘당뇨 다이어리’는 환자의 기록을 혈당 운동 영양으로 나눠 저장한다. 의료진이 진료하면서 직접 확인한다.

교육을 받은 환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초기 3개월간 의료진이 평가한다. 주치의, 운동처방사, 영양사는 환자가 기록한 내용을 확인하여 올바르게 관리하는지 평가하고 목표 혈당에 도달하는 방법 등 개인별 맞춤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1월부터는 당뇨병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나누고 당뇨병 극복의 의지를 북돋기 위해 ‘건강당뇨인’을 선발한다. 혈당 식사 운동에서 모범적인 환자를 주치의가 추천한다. 현재까지 10명이 영예의 전당에 올랐다.

박성우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장은 “환자가 당뇨병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식사와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의사는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강한 의지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5∼10년 뒤에도 건강을 지키며 즐겁게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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