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능 줄기세포 쥐 음경세포로 분화 성공

  • 입력 2008년 8월 19일 03시 01분


국내 연구진이 사람의 ‘신경능(神經陵) 줄기세포’를 쥐의 음경 발기에 관여하는 근육 및 내피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순천향대 의대 비뇨기과 송윤섭 교수팀과 가천의과대 재생의학연구소 이홍준 김승업 교수팀은 사람의 신경능 줄기세포를 흰쥐의 음경해면체에 이식해 흰쥐 음경해면체의 평활근과 내피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국 비뇨기과학회지(British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 7월호에 게재됐다.

신경능 줄기세포는 말초신경으로 주로 분화하는 줄기세포이지만 특정 환경에서는 근육이나 내피로 분화할 수 있다.

음경의 발기는 뇌에서 성적 흥분이 생긴 뒤 스펀지 모양의 음경 해면체에 피가 몰리면서 일어나는데 해면체로 피가 몰리는 데는 평활근과 내피세포가 적절히 작용해야 한다. 발기부전은 나이가 들거나 사고 등으로 평활근과 내피세포에 손상이 생겨 일어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발전시켜 신경능 줄기세포를 사람의 평활근과 내피세포로 분화시킬 수 있다면 발기부전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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