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들어 첫 오존주의보

  • 입력 2006년 8월 9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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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남 합천이 올해 들어 최고인 섭씨 37.2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서 30도를 웃도는 '말복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상청은 진주가 낮 최고기온이 37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구 36.1도, 서울 34.2도, 광주 34도, 강릉 33도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에 비해 4~5도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날 오후에는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려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주기도 했다.

이 같은 무더위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 뒤 하순부터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무더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폭염특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무더위로 숨지는 경우가 발생하는 등 고온으로 인한 인명·산업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08년부터 기상특보인 '열파(熱波·Heat wave)특보'를 발표한다는 것.

이만기 기상청장은 "미국과 일본, 영국 등 선진국들은 이미 열파특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사계절의 변화 속에서 여름철 더위가 그리 심각하지 않던 한국에도 앞으로는 폭염이 일시적 현상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열파특보는 무더위의 정도에 따라 예비특보, 주의보, 경보 등 3단계로 발령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와 광진구 등 21개 자치구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으나 1시간 만에 해제됐다.

이들 지역은 시간당 오존 농도가 0.121ppm으로 주의보 기준(시간당 0.120ppm 이상)을 넘었다. '오존경보'는 시간당 오존 농도 0.300ppm 이상. 오존주의보 이상의 예보가 발령되면 외출을 삼가고 햇빛에 직접 노출을 피해야 한다.

홍수영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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