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모바일게임 잡아라”…韓美日 치열한 홍보전

  • 입력 2006년 5월 13일 02시 59분


코멘트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나 고성능 게임을 즐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 선보인 휴대전화용 모바일 게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회에 나온 새 게임들은 총 쏘기나 장애물 피하기 등 기존의 단순한 모바일 게임이 아닌 가정용 게임기나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즐기는 고성능 게임들. 이는 휴대전화 단말기의 성능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게임 업체들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보급된 디지털 제품인 휴대전화를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 이번 전시회에는 특히 영화나 유명인과 연계된 고성능 게임도 많이 소개됐다.

미국의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게임로프트는 세계 고급호텔 체인 힐턴 그룹 릭 힐턴 회장의 상속녀이자 영화배우인 패리스 힐턴 씨를 소재로 한 ‘주얼리 잼’을 내놨다. 힐턴 씨는 이 게임 홍보를 위해 11일(현지 시간) 전시회장을 찾아 팬 사인회를 열었는데, 2시간여 동안 게임로프트 부스 주변 일대가 마비될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세계 1위의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도 단독 부스를 마련해 휴대전화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한국 게임 업체들은 ‘파워 오브 코리아 게임’이라는 주제로 공동관을 마련했다.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에 지사를 설립한 모바일 게임업체 게임빌은 경주 게임 ‘버스트 밸리’ 등 4개의 새 게임을 내놓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와우포엠이 내놓은 ‘엘즈웨어’와 이쓰리넷의 ‘동전 쌓기’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본 게임업체 캡콤과 남코, 미국 게임 개발업체 EA(Electronic Arts)도 모바일 게임 홍보공간을 별도로 만들고 경쟁에 나섰다.

정성은 게임빌 이사는 “특히 이 분야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