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파동]황우석-노성일 ‘동지에서 적으로’

입력 2005-12-17 03:02수정 2009-09-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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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말이 맞는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 용산전자상가에서 한 시민이 황 교수의 기자회견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언제부터, 왜 사이가 벌어진 것일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2002년 후반. 황 교수와 노 이사장, 문신용(文信容) 서울대 의대 교수 등 3명은 난치병 환자 치료를 위한 치료복제를 시도하기로 합의했다.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의 연대는 2004년 2월 황 교수 연구팀이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논문이 사이언스지에 게재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황 교수는 이어 올해 5월 난치병 환자의 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해 세계 과학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노 이사장도 두 논문 모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황우석 사단’의 핵심 인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11월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난자 제공 등 윤리 문제를 들어 황 교수와 결별을 선언하자 두 사람의 연대도 위기를 맞는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는 난자 제공에 대한 보상금 지급 사실을 몰랐다”며 황 교수를 감쌌고 황 교수는 “노 이사장의 이러한 기여는 우리 연구에 필수적이었다”고 화답했다.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두 사람의 우정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전부터로 보인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필요할 때만 ‘내부회의 결과 결정된 사항’이라며 명령조로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필요가 없으면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노 이사장은 황 교수와는 지난해 12월 이후 소원하게 지냈다고 밝히고 있다.

노 이사장은 “1월 생명윤리법이 발효돼 실험용 난자를 제공할 수 없게 되자 연락하지 않다가 이번에 문제가 발생하자 11개월 만에 다시 연락을 해 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2004년 논문의 배아줄기세포 배양기술 특허 지분 문제도 황 교수와의 사이가 벌어지게 된 계기라는 분석도 있다. 노 이사장은 의사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영인이다.

노 이사장이 특허 지분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가 먼저 특허 지분의 40%를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지만 황 교수는 노 이사장이 먼저 50%를 요구해 와 40%로 낮췄다고 상반된 주장을 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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