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식 영문 홈페이지 ‘코리아닷넷’ 한때 해킹

  • 입력 2004년 7월 20일 1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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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국가기관 전산망에 대한 해킹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19일 정부의 공식 영문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다.

이번에 해킹된 ‘코리아닷넷(Korea.net·www.korea.net)’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해외 홍보용 사이트로 국정홍보처 소속 해외홍보원이 운영하고 있다.

20일 해외홍보원 인터넷홍보팀에 따르면 “로그 분석 결과 19일 오후 10시46분경 해킹 공격을 당해 홈페이지 초기화면이 바뀐 것으로 밝혀졌다”며 “해외홍보원측이 1시간 뒤쯤 해킹 사실을 발견해 다음 날 0시50분경 정상복구했다”고 해명했다.

해커는 자신이 제작한 것을 기존의 초기화면 파일에 덮어씌웠다.

바뀐 초기화면에는 ‘운영자에게 미안하다. 스파이키즈가 당신의 윈도를 차지했다(Sorry Admin, Spykids Ownz your Windows)’라는 문구와 미국을 비난하는 욕설(‘Fuck USA’)이 적혀 있었다. 해외홍보원 관계자는 “국가정보원,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킹 원인 및 진원지를 조사 중”이라며 “브라질이 중간 경로로 이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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