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 조석희 영재교육실장은 28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열린 교육정책포럼에서 ‘영재교육정책 활성화’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실장은 “지난해 국내 초중등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조사한 결과 39.4%는 수학, 42.9%는 과학 분야였으며 나머지 분야는 17.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어 예술 인문과학 분야나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사진 디자인 등 실용적인 분야에 뛰어난 영재들이 영재교육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초등학교 영재아동 265명의 아버지 학력수준을 분석한 결과 대학원졸이 39.6%(105명)로 가장 많았고 고졸 36.6%(97명), 대졸 11.7%(31명) 등의 순이었다.
과학 영재교육을 받는 여학생의 비율도 점차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도 남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과학고생 가운데 여학생은 1988년 0.9%에서 2001년 35.4%로 늘었다. 지난해 설립된 부산 과학영재학교의 여학생 비율은 20%다.
조 실장은 “영재교육 실시 대상 학년을 현행 ‘초등 4학년 이후’에서 1학년으로 낮추고 소외된 영재를 선발해 교육하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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