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신호만 잡아내는 휴대전화용 마이크 개발

  • 입력 2003년 8월 24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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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곳에서 작은 목소리로도 휴대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소형 마이크로폰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마이크로폰은 사람의 음성을 전기 신호로 바꾸는 장치.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문원규 교수팀은 24일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사용자의 음성만 가려내 전달하는 획기적인 휴대전화용 마이크로폰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음향학회지 8월호에 실렸으며 18일 과학잡지 ‘네이처’의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 비중 있게 소개됐다.

기존 시스템은 입과 마이크로폰 사이가 멀어야 하지만, 이 개발품은 입과 휴대전화의 마이크로폰이 가까울수록 더 잘 작동한다. 또 특수 필터를 사용해 통화자가 ‘프’ ‘브’ 같은 파열음을 발음할 때 생기는 바람 효과를 대폭 줄이고, 순수 음성 신호만 마이크로폰에 전달한다. 그만큼 휴대전화로 깨끗하게 통화할 수 있다는 뜻.벤처기업 아이큐리랩이 개발에 참여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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