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료, 유선전화서 휴대전화로 걸때 15% 내린다

  • 입력 2002년 4월 2일 18시 11분


이르면 이달 중 일반 유선전화에서 휴대전화로 걸 때 내는 유선-무선간(LM·Land to Mobile) 통화요금이 현재보다 15% 내린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휴대전화 요금은 한달 평균 1600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휴대전화 업체들이 주고받는 접속료 조정에 따라 소비자들이 내는 LM 통화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의 지난해 월평균 LM 통화료는 1만395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요금조정 후 월평균 LM 통화료는 8800원대로 낮아진다.

한춘구(韓春求) 정통부 지원국장은 “접속료 조정으로 생긴 인하분 2800억원 전액을 소비자에게 돌려줄 계획”이라며 “요금 인하 시기를 1월1일자로 소급해 이미 더 낸 요금은 무료통화 방식으로 내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휴대전화 요금 조정안은 요금심의위원회 심의 및 재정경제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 또는 다음달 중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또 휴대전화업체들의 이해(利害)와 맞물려 통신업계의 큰 현안이었던 사업자별 올해 접속료는 1분을 기준으로 해 SK텔레콤(011·017) 45.7원, KTF(016·018) 53.5원, LG텔레콤(019) 59.0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SK텔레콤은 현행 63.6원에서 28.1% 내렸으며 KTF와 LG텔레콤은 현행 65.7원에서 각각 18.6%와 10.3% 인하됐다.

이에 따라 올해 SK텔레콤은 2600억∼3000억원, KTF는 약 300억원의 접속료 손실이 각각 예상된다. 또 휴대전화업계 3위인 LG텔레콤은 300억∼500억원의 접속료 수입을 추가로 올릴 전망이다. 그러나 경쟁력이 약한 후발사업자를 돕는다는 접속료 조정 취지에도 불구하고 접속료 수익폭은 SK텔레콤이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업체별 접속료 원가는 SK텔레콤 38.3원, KTF 58.6원, LG텔레콤 58.8원으로 접속료를 바꿔도 SK텔레콤의 마진이 가장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후발업체인 LG텔레콤과 KTF는 “선발사업자인 SK텔레콤에만 유리한 접속료 조정”이라며 “접속료 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접속료의 대폭 인하로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반박해 접속료 문제를 둘러싼 업체간 갈등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유선-휴대전화간(LM) 요금 및 휴대전화 업체간 접속료 조정내용
구분현행변경
유선-휴대전화간(LM) 요금 114원95∼100원(인하 예정)
휴대전화업체간 접속료 63.6원(3사 공통) SK텔레콤(011ㆍ017) 45.7원
KTF(016ㆍ018) 53.5원
LG텔레콤(019) 59.0원
요금은 1분 기준.
자료: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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