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적당한 술은 치매예방에 도움

  • 입력 2002년 1월 25일 14시 09분


적당한 음주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무스대 의대의 모니크 브레텔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하루에 1∼3잔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절반 가까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브레텔 박사는 치매 증상이 없는 55세 이상의 남녀 5395명을 대상으로 음주습관을 조사한 뒤 6년동안 연구를 계속해 이들 가운데 치매에 걸린 197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술을 마신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위험이 △하루 1∼3잔을 마신 경우 42% △일주일에 한 잔 이상 마신 경우 25% △일주일에 한 잔 미만을 마신 경우 1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하루 6잔 이상 마신 사람(165명)은 치매 위험이 1.5배 높았다.

어떤 술을 마셨느냐와는 상관이 없었으며 심장에 좋다는 적포도주도 큰 차이가 없었다.

브레텔 박사는 “알코올에 들어있는 에탄올이 혈전을 풀고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특성이 있다” 면서 “이것이 흔히 혈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치매를 막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