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이종만박사팀, 차세대형 고체레이저 개발

  • 입력 2001년 2월 6일 18시 54분


한국원자력연구소 이종민 박사(사진)팀은 기존의 레이저보다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고 정밀도가 50배 이상 향상된 다이오드 고체레이저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레이저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섬광등을 사용하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반도체 다이오드를 사용한다. 다이오드 고체레이저는 레이저 변환 효율이 기존의 1∼3%에 비해 21%로 월등히 높은데다 반도체 다이오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치를 소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기존의 레이저 가공 정밀도가 수십∼수백㎛(100만분의 1m)인데 비해 다이오드 레이저는 수㎛로 정밀도가 50배 이상 우수하다. 또 섬광등은 200∼500시간이 지나면 교체해야 하는데 반도체 다이오드의 수명은 1만 시간 이상이다.

레이저는 자동차제조 용접이나 반도체 D램 생산 등 다양한 제조공정에 사용되고 있다. 이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차세대형 고체레이저가 효율성과 정밀도에서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우수해 수입대체는 물론 연간 1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시장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완동아사이언스기자>pus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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