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등 정부기관 전산망 해킹에 무방비

  • 입력 2000년 11월 6일 18시 46분


국방부 과학기술부등 행정부처 상당수가 전산망 보안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내 정부기관의 경우 침입방지시스템(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 암호화 시스템 등 보안시스템의 구축이 미비하고 보안담당자의 업무 능력이 상당히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8개 행정부처 중 3가지 보안시스템을 모두 설치한 기관은 5개 기관에 불과했으며 아무런 보호 장치 조차 없는 기관도 9개 기관이나 됐다.보안시스템과 보안전담팀의 설치가 양호한 곳은 통계청과 특허청 단 두 곳뿐이었다.

국방부의 경우 99년 국가정보원의 보안진단 결과 시정명령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시행하지 않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부는 같은 해 보안진단에서 중요 연구자료나 국가 정책자료의 해킹 가능성을 경고받았으나 보안전담반 구성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기관 전산망은 자체 설치, 운영하는 내·외부망과 행정자치부의 국가 고속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정원 보안업무지침을 따라 보안시스템과 보안전담반을 운영하도록 되어 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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