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보호센터는 1일 올 들어 해킹바이러스상담센터에 접수된 기업의 피해건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연말까지 해킹 피해가 대학의 3배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킹 피해는 지난해 기업이 248건, 대학이 262건이었으나 올 들어 이같은 현상이 크게 반전돼 기업 전산망 마비나 산업정보의 유출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피해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중소, 벤처기업 등 자체 보안역량이 미미한 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 부문 보안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올 들어 8월까지 발생한 해킹사고는 총 123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0%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침투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해킹사고 611건 중 국내 해킹사고는 262건을 차지한 반면 국외에서 시도된 것이 57%인 349건에 달했다. 또 국외 해킹 시도 중에는 국내 전산망을 경유지로 활용한 것이 150건에 달해 국내 전산망이 해외해커들의 제3국 해킹의 ‘전진기지’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사실로 입증됐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