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벤처기업 IT비중 감소세…제조업 벤처 비중은 증가

  • 입력 2000년 4월 26일 18시 57분


정보통신기술(IT)분야의 ‘거품론’과 코스닥시장 침체 영향으로 최근 신생 벤처기업 중 IT분야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1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기술 평가에서 ‘IT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은 업체는 전체의 20.2%(15개)로 지난달의 31%(32개)에 비해 11%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지난해 평균 24.8%보다도 4%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

반면 전기 전자 등 전통 제조업 분야 벤처의 비중은 39%로 지난해 평균 23.9%와 지난달 29%보다 높아졌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벤처창업팀 최길수(崔吉洙)팀장은 “지난달까지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업체가 벤처기업으로 인정해달라는 신청이 폭증했으나 ‘인터넷 거품론’이 일면서 4월 들어 단순 인터넷 기술로 승인신청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전기 전자 분야에서는 오프라인 장비와 기계설비를 온라인 기술로 전환하거나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 2000과 관련된 장비를 개발하는 업체가 많았다.

한편 의약 환경 등 바이오(생명공학) 벤처의 비중은 지난달 1.9%에서 4월에는 6.7%로 비교적 큰폭으로 늘었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