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세기말 별똥별쇼' 펼쳐진다…시간당 6000개 우수수

  • 입력 1999년 11월 15일 18시 56분


18일 하늘에서 ‘레오니드 유성(流星·별똥별)쇼’가 펼쳐진다.

과학자들은 이날 지구가 ‘템플 터틀 혜성’의 꼬리부분을 지날 때 수많은 혜성의 운석 조각들이 지구 대기층으로 쏟아져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P통신은 대부분 쌀알 크기인 운석이 초속 50여㎞의 속도로 시간당 최고 6000개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15일 전했다.

운석이 대기와 마찰해 타면서 밝은 빛을 내는 것이 유성이다.

지구는 매년 이맘때 템플 터틀 혜성 주위를 지나는데 33년 주기로 운석이 많이 나타난다. 66년에는 시간당 무려 14만여개의 운석이 쏟아졌다.

올해는 남유럽 중동 북부아프리카에서 유성이 가장 잘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600여개의 각종 위성을 지구 주위에 쏘아올린 미국 등은 안테나의 방향을 바꾸는 등 운석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웠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왕복선의 발사를 19일 이후로 미뤘다.

과학자들도 운석의 성분과 외계의 유기물질 포함 여부 등을 분석하기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NASA와 미 공군은 17,18일 실험장비를 실은 항공기와 기구(氣球)를 띄워 유성의 빛을 분석해 운석의 화학성분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레오니드 유성’이란 이름은 유성이 내는 빛이 ‘레오 성운’에서 나오는 빛과 비슷한 데서 붙여졌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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