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9월 28일 17시 38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28일 국민회의 김명섭(金明燮)의원에 따르면 일양약품 한독약품 등 제약회사에서 생산하는 치매노인용 뇌순환대사개선제 ‘이베논정’과 ‘헥스톨정’의 주성분인 이데베논 헥스톨 등은 일본 후생성에 의해 약효가 없는 것으로 판명돼 98년 5월 허가취소 및 판매정지가 내려졌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같은 사실을 지난해 5월 일본으로부터 통보받고도 1년이 넘도록 중앙약심회의만 5차례 개최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8월에야 일부 품목에 한해 제조업무조치를 내렸다.
이 때문에 8월 이전에 생산된 문제의 약품은 여전히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어 식약청의 제약업체 봐주기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치매 환자 25만명중 상당수가 계속 이들 약품을 사용해왔고 이렇게 팔린 약품이 98년에만 132억원어치나 되는 것으로 국감자료에서 밝혀졌다.
식약청이 8월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내린 약품은 이데베논 염산인데록사진 염산비페멜란 프로펜토필린을 함유한 7개 제품이며 일본에서 효능효과 일부삭제 조치를 내린 니세르골린 함유 26개 품목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