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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3월 25일 1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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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일상화, 일상의 과학화를 내건 야심찬 과학 시리즈가 선보였다. 월간 ‘과학동아’ 편집부가 펴낸 ‘밀레니엄북스’. 지금까지 ①세븐 프런티어―21세기를 이끌 새로운 과학기술 ②아인슈타인 뛰어넘기 ③생명코드 AGCT ④시네마 사이언스 ⑤뜯어 봅시다―숨어있는 과학을 찾아라 ⑥자동차과학 ⑦스포츠 사이언스의 7권이 나왔다.
‘SF 추리콩트’ ‘노벨상 따라잡기’ ‘과거로의 시간여행’ ‘지금은 우주시대’ ‘인체의 비밀’ ‘과학 대논쟁’ 등 2000년말까지 모두 30권을 펴낼 계획.
21세기의 7가지 과학기술은 사이버스페이스 생체모방 감성공학 카오스이론 인공장기 나노테크놀로지 디지털이론 등. 사소한 생명체에서 위대한 과학기술의 아이디어를 얻어내는 생체모방의 경우, 21세기 과학의 신기원을 이룩할 것으로 예견한다. 전복껍질에서 철갑탱크가 탄생했고 벌의 날개짓을 모방해 선박 추진장치가 만들어졌듯이 21세기엔 곤충의 신경계를 응용한 로봇이 등장해 인간의 일상생활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최신 첨단과학이론도 관심 사항이지만 생활 주변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를 소개해 더욱 흥미를 끌고 있다.
대표적 예가 치약 튜브.치약 튜브에서 파스칼의 원리를 발견하는 것이 흥미롭다. 튜브 한쪽을 눌러 마개 쪽으로 치약이 나오는 것은 ‘갇혀있던 액체에 가해진 압력은 액체의 모든 부분에 그대로 전달된다’는 파스칼의 원리 그 자체라는 설명이다.
인간의 1백m 달리기 기록에 대해서는 2028년 9초34에 도달하고 거기서 막을 내릴 것으로 예견한다. 인간의 유전학적 신체적 특성 등을 고려할 때 9초34에서 벽에 부딪히고 말 것이란 추론이다.
자연과학자 공학자 과학저널리스트들로 구성된 필진도 이 시리즈의 큰 장점. 이들은 알기 쉬운 설명으로 과학이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초중고생은 물론 21세기 ‘과학의 시대’를 살아갈 일반인도 알아둬야 할 과학상식과 정보를 풍부한 사진과 그래픽을 곁들여 소개했다.
아카데미서적. 각권 9,800∼12,000원.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