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 제작 中高生 4명 붙잡혀

  • 입력 1998년 2월 5일 2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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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을 통해 컴퓨터 바이러스를 제작, 유포한 중학생 2명과 고등학생 1명 대학생 1명 등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컴퓨터범죄수사대는 5일 자신이 직접 컴퓨터 바이러스를 제작, 유포한 서모군(13·강원 강릉 Y중2년)과 기존의 파일을 변형해 만든 컴퓨터 바이러스를 유포한 이모(15·서울 B중3년) 김모(18·광주 K고3년) 백모군(19·대전 D대2년) 등 10대 4명을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PC통신의 바이러스제작동호회를 통해 제작기술을 교환한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대전의 사설 전자게시판(BBS)인 ‘스마트라인’을 통해 공개자료실에 올리면서 검색 및 압축 프로그램인양 속여 이를 다운받은 컴퓨터시스템을 파괴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인터넷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러스제작그룹으로 손꼽히는 CVC(Corean Virus Group)의 구성원인 것으로 밝혀졌다.학교성적이 중하위권인 이들이 제작, 유포한 바이러스는 지난해 안철수 바이러스연구소가 ‘97년 최악의 바이러스 10종’으로 뽑은 FCL바이러스 율곡바이러스 및 고래바이러스 등이다. 특히 이들중 나이가 가장 어린 서군은 기존 바이러스를 복제해 유포한 다른 3명과 달리 자신이 직접 율곡바이러스 등 7종을 제작, 유포하는 등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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