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肝유해물질 대량검출…경고치의 최고 2백배

  • 입력 1997년 8월 21일 20시 32분


서울의 수돗물에서 간경화 등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대량으로 검출됐다. 강원대 表東震(표동진·40)교수팀이 지난 1일과 18일 두차례에 걸쳐 서울의 수돗물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1차조사 때 팔당댐 취수장의 상수원수에서 6백90ppb, 뚝도 정수장의 정수에서 2.02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각각 검출됐다. 2차로 실시한 천호대교밑 취수구 상수원수 샘플에서는 5백30ppb, 광암정수장 샘플에서는 19.6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각각 검출됐다. 표교수는 면역학적 방법으로 마이크로시스틴을 정량 분석했으며 이 방법은 검출한계가 약1.0ppb(오차한계 5%)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마이크로시스틴이 0.1ppb이상 들어있는 물을 장기간 마실 경우 간경화와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경고하고 있으며 상수원수 정수시 매우 주의를 요하는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다. 〈춘천〓최창순기자〉 ▼ 마이크로시스티스 ▼ 물속에 사는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남조류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장기적으로는 0.1ppb, 단기적으로는 1.0ppb가 넘으면 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날씨가 더워 남조류가 번성할 때 강 호수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끓여도 없어지지 않고 염소 소독으로도 완전히 없앨 수 없다. 오존 또는 활성탄 처리 등 고도정수처리를 해야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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