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기병 라젠카, 출동!」.
「꼬마 전사 라이안이 나가신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 탓에 전산망 수주 물량이 부쩍 줄기 시작한 시스템통합(SI)업체. 일감 부족을 느끼자 이제는 로봇과 만화 캐릭터를 무기로 한판 싸움이 불붙기 시작했다.
현대정보기술과 쌍용정보통신은 최근 어린이들의 눈길을 확 끄는 세련된 만화 캐릭터를 잇따라 공개했다. 두 회사가 모두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인 만큼 자사의 마스코트인 것처럼 애지중지하고 있다.
주로 기업과 공장같은 시설에 전산망을 구축해온 SI업체에 게임 캐릭터 사업이란 언뜻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캐릭터 사업에 대한 포부만큼은 남다르고 기대도 크다.
쌍용정보통신은 「전사 라이안」을 이달말 CD롬 게임으로 시판한다. 값은 4만4천원. 2여년 개발기간에 20, 30대 신세대 연구진이 총동원되어 제작한 완벽한 3차원 입체게임이다. 깔끔한 시나리오와 웅장한 효과음을 더해 해외 게임과 견줘도 크게 손색이 없다. 게다가 해외 시장을 겨냥해 영어 일어 프랑스어 등 무려 40개국 언어로 만들었고 인터넷에서 여럿이 즐기는 「인터넷 멀티플레이 게임」으로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정보기술의 미래로봇 「영혼 기병 라젠카」는 캐릭터 비즈니스의 화려한 시작이다. 8개업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라젠카」를 공동 기획했다. 현대측은 지난 1월 게임 개발에 들어가 오는 하반기에 CD롬 게임으로 우선 선보인다. PC게임에 이어 게임기용으로도 만들어 일본 시장 진출까지 꿈꾸고 있다.
〈김종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