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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신촌 대학가 한복판 ‘청년 공간’ 눈에 띄네

입력 2019-12-17 03:00업데이트 2019-12-17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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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복지를 넘어 공간복지로]
경로당 자리에 은빛 건물 신축한 서대문구 ‘신촌, 파랑고래’ 인기
밴드연습실 등 다양한 공간 갖춰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청년문화공간인 ‘신촌, 파랑고래’앞에서 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신촌에서 파랑고래가 춤춘다.’

올해 5월 서울 서대문구는 지하철 신촌역 인근 창천문화공원에 청년문화공간인 ‘신촌, 파랑고래’를 열었다. 이 일대는 대표적인 상업지역으로 대학생, 청년 등이 몰리지만 건전한 청년 문화를 이어갈 공간은 부족했다. 특히 창천문화공원은 취객, 노숙인 등이 점령해 휴식공간의 기능을 점차 잃어가고 있었다. 경로당 자리에 고래를 점묘화법으로 그린 듯한 3층짜리 은빛 건물을 신축하고 밴드연습실, 세미나실, 강당 등을 마련했다.

파랑고래에선 청년 주거문제 워크숍, 도시재생 전문가 특강, 여행 콘텐츠 만들기 워크숍, 창업포럼 등 다양한 청년 행사가 열린다. 서대문구는 문화콘텐츠 체험 공간인 ‘신촌 플레이버스’를 비롯해 창작놀이센터, 신촌문화발전소, 신촌 박스퀘어, 청년창업꿈터 등 일대의 다양한 청년 지원 시설들과 묶어 복합 청년문화벨트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파랑고래를 중심으로 신촌을 다시 한 번 청년문화의 중심지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홍제동에 들어선 ‘하하호호 홍제 마을활력소’는 건강 증진을 위한 주민 편의 시설이다. 운동교실, 건강상담실 등 다양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하루 100명 가까운 주민이 찾으며 토요일, 야간에도 운영된다. 마을활력소는 주민자율운영위원회가 운영을 맡아 시설 이용의 편의를 돕고 있다.

동대문구는 40여 년 동안 군부대가 있었던 배봉산에 주목했다. 주민 설문조사 등을 바탕으로 군시설로 접근이 어려웠던 배봉산을 ‘걷기 편한 동네 뒷산’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5년 정도 공사 기간을 거쳐 지난해 길이 4.5km의 배봉산 둘레길이 완성됐다. 둘레길을 한 바퀴 돌려면 성인 걸음으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노약자는 물론 유모차, 휠체어 등을 동반한 주민들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로 추진됐다. 바닥에 목재 덱(deck)을 깔아 누구나 쉽게 산허리를 돌 수 있다. 배봉산 정상에는 근린공원을 만들고 옛 군부대 자리에 잔디를 심고 벤치와 조명을 설치했다. 조성 과정에서 발견된 삼국시대 군사시설인 관방유적도 복원했다.

올 10월에는 둘레길 출발 지점 옆에 숲속도서관을 열었다. 2층짜리 건물에는 북카페형 도서관과 공동육아방, 건강체험관 등이 들어섰다. 지난달에는 생활체육,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던 배봉산 야외 음악당을 리모델링하고 나무 5600그루를 심어 친환경 광장으로 조성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그동안 녹지 공간이 부족해 주민들이 숲, 녹음 등을 접하려면 교외 등으로 이동해야 할 때가 많았다”며 “주민들이 언제든 동네 뒷산을 편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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