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SNS]광화문 vs 여의도…‘촛불집회 1주년’ 장소 놓고 갑론을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6일 14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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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사진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8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따로 열린다. 광화문 집회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퇴진행동)’ 주최로 진행된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퇴진행동’ 측의 청와대 방향 행진 추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단체 등의 참가 등에 반발해 영등포구 여의도광장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광화문 집회를 비판하는 누리꾼 bari****는 “촛불 1주년이라지만 민노총 등의 시위가 주 목적이다. 그 추운 겨울 아이들과 언 발 동동 구르며 촛불집회에 나간 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지 당신들 조직을 위해서가 아니다. 청와대로의 행진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flig****도 “광화문으로 갈 사람은 가고, 여의도 올 사람은 오면 된다. 그런데 여의도에서는 ‘리석기 석방, 반미(反美) 구호’ 등이 없다”고 덧붙였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이를 쿠데타로 규정했던 김정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도 이에 동조했다.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촛불혁명의 순수성을 왜곡하고 시민들이 이룬 혁명을 자신들의 주도로 이룬 것처럼 왜곡하려는 소위 ‘입 진보’들의 못된 버릇이 또 시작됐다. 시위 목적에 트럼프 방한 반대 등을 넣은 것은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mong****는 “촛불을 들었을 당시 목적은 같았더라도 그들이 꿈꾸는 사회는 각자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공산주의 사회도 아니고 어떻게 의견이 같을 수 있나. 이걸 한 목소리를 안 낸다고 비판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정신을 비난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meto****도 “원 뜻을 강조하는 의미에서라도 촛불 1주년 집회는 광화문에서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예 행사 자체를 하지 말자는 의견도 나왔다. euns****는 “좋은 의미에서 1주년을 기념하자고 행사를 기획한 것 같은데 점점 논란이 커지니 의미가 퇴색한 것 같다.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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