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창업형 인재 원한다면 부모부터 바뀌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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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앞을 막는 두려움의 물살에 휩쓸리기보다는 그 물결을 타는 법을 배워서 예전엔 가능하리라고 생각조차 해본 적 없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게 된다면 어떨까?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오프라 윈프리·북하우스·2014년) 》
 
얼마 전 창업보육 업무를 하는 분을 만나 “한국에서 창업이 활성화되려면 부모들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하고, 유명한 기업에서 일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가정에서부터 체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수 인재들이 ‘말 잘 듣는 효자, 효녀’로서 새로운 도전을 기피하고 익숙한 길만 걷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자녀가 실패의 위험을 감수하며 불안정한 길을 걷길 원하는 부모는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모험을 감수하는 젊은이들이 적은 사회는 불행하다. 새로운 발상, 새로운 시도 없이는 새로운 돌파구와 혁신이 탄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 오프라 윈프리는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제시한다. 남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꿈을 위해 발걸음을 내디딜 때, 사람들이 생각하는 통념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책에서는 “난관에 부닥치고 넘어지기도 할 것이며, 당신더러 제정신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 “나약해지는 순간 기다렸다는 듯이 두려움이 치솟거나 의심스러운 마음이 생겨나 당신을 비틀거리게 할 수도 있다”고 덧붙인다.

그와 동시에 저자는 “하지만 포기한다면 그 결과는 더 끔찍하다”며 이렇게 강조한다.

“때때로 당신은 끔찍한 고착 상태에 몇 년씩 갇혀 있게 될지도 모르며, 너무나 많은 날들을 후회에 몸부림치며 살 수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고 살았더라면 과연 내 삶은 어땠을까’ 하고 언제나 궁금해하며 살지 모른다.”

이 책은 저자가 “당신이 확실하게 아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뒤 오래도록 곰곰이 생각하며 정리해온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자신이 품은 가장 멋진 꿈을 추구할 용기를 낸다면 삶의 가장 진한 보상을 받고 가장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걸 나는 확실히 알고 있다”고 조언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오프라 윈프리#북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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