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이방훈]중국發 제주 관광위기 극복할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코멘트
29일자 A3면 ‘제주관광, 외국인 52% 뚝’ 기사를 읽으면서 지금부터라도 우리 관광산업이 대내외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체질로 한시바삐 탈바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해 그동안 몰려들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이달 중순 이후 중단되면서 제주 관광이 입은 타격은 매우 심각하다. 그동안 입도 외국인 관광객의 85%를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한 만큼 감소한 관광객 대부분이 중국인이다. 다행히 이 빈자리를 내국인 관광객이 채워주고 있지만 아직 이들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중국 집단지도체제가 시진핑 국가주석 1인 체제로 바뀌면서 파생될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예상된 바가 있다. 1인 체제는 독단적인 결정이 쉬워 분쟁 위기도 높아진다. 특히,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한중 관계 악화로 경제와 문화교류에 지대한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누차 지적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대비를 치밀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관광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고, 폐업하거나 최소한의 인력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는 업체가 늘고 있다. 특히 전세버스 업체들의 피해가 크다고 한다. 하지만 제주는 2015년 메르스 사태에 따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전력이 있다. 이번 위기도 지혜롭게 잘 극복해 낼 것이라고 믿는다.
 
이방훈 의사
#중국 사드#제주관광#시진핑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