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시선/김동규]4차 산업혁명, 숙련기술인이 주인공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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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규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장
김동규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장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의 첨단 기술과 생산 설비가 융합된 ‘생산의 지능화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도약을 위해 반드시 헤쳐 나가야 할 과제다. 4차 산업혁명으로 국가 간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며, 기업들의 부침도 심해질 것이다. 직업 세계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가 클 것이다. 이 혁명으로 많은 직업과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한편에서는 새로운 첨단 산업과 연관 서비스 분야에서 많은 직업과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우리는 미래 운명을 결정할 혁명적 변혁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 하나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와 미래 유망 신산업 육성 및 관련 인재 양성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감한 추진이다. 다른 하나는 기존 산업 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혁신 과정에서 숙련 기술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들 숙련 기술인이 앞으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완전히 새로운 생산 시스템으로 갈아엎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생산 시스템을 생산·유통·소비 측면에서 효율적이고 최적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제조업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핵심은 제조 공정에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스마트 공장을 실현하는 것이다. 독일은 전통적 강점인 제조 기계 설비 분야에 로봇과 사물인터넷을 접목하여 미래를 앞서 나가고 있다.

 전통적 숙련 기술인이 숙련 기술과 오랜 경험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이라면, 미래의 숙련 기술인은 그에 더하여 창의적 사고와 융합적 적응력을 갖춘 사람이다. 고용노동부는 대한민국명장, 우수 숙련 기술자 등을 선정해 지원하고, 기능경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숙련 기술인을 장려해 왔다. 또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시 로봇이나 드론, 사물인터넷, 3D프린팅 등 미래 유망 기술을 반영하여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정부는 앞으로도 숙련 기술인 지원 정책을 계속 발전시켜 숙련 기술 인력의 양적·질적 제고를 통한 높은 성과와 높은 보상의 선순환 체계를 확립하고, 미래 숙련 기술인 양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다.

김동규 한국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장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ai#로봇#사물인터넷#i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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