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운전 앱… 돌발상황 알려주고 연비계산도 척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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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켜요 착한운전]<10>스마트폰으로 스마트한 운전을

《 스마트폰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운전자에게도 마찬가지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지극히 위험한 행동이지만 안전하게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다면 더욱 ‘스마트’한 운전을 할 수 있다. 동아일보 ‘시동 켜요 착한운전’ 취재팀은 스마트폰을 운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운전자 박모 씨(40)의 하루를 일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다. 》  
똑똑한 운전앱 활용법
○ 출발 전 교통 정보 확인은 필수

장거리 운전에 나서기 전에 습관처럼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으로 동선 및 도로 상황을 알아보는 것이다. 목적지인 광주광역시는 처음 가는 곳인 만큼 꼼꼼하게 동선을 확인하기로 했다. 먼저 ‘①통합교통정보’ 앱을 켰다.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이 앱으로 전국의 고속도로 및 국도의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고속도로 정보는 ‘②고속도로 교통정보’ 앱을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앱으로 확인해 보니 서울에서 광주까지 예상 주행 시간은 3시간. 이날의 최단 경로는 서해안고속도로∼고창-담양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로 이어지는 경로다. 운전 중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를 받긴 하지만 기본적인 방향을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잘못된 길로 가는 실수도 줄이고 운전 중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통합교통정보’ 앱으로 도로 정체 구간과 공사 및 사고 정보도 미리 살펴봤다. 조남분기점∼안산분기점 정체가 다소 심했다. 공사 및 사고 정보를 누르자 실시간으로 전국 도로 위 상황이 표시됐다. 오늘 지나갈 서해안고속도로의 운산터널 부근 2차로에서 노면 보수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내용을 확인해 메모해 뒀다.

날씨 앱을 통해 방문할 지역의 날씨도 미리 살펴봤다. 다행히 모두 맑은 편이었다. 갑작스럽게 빗길이나 빙판길을 만나면 아무리 숙련된 운전자라고 해도 당황할 수밖에 없다. 악천후가 예상되면 출발 전에 반드시 와이퍼나 타이어를 점검한다. 특히 올 2월 영종도 105중 추돌사고 이후에는 안개예보도 유심히 살펴본다. 안개 상황은 수시로 바뀌는 탓에 스마트폰이나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되는 실시간 정보를 참고한다.

○ 돌발 상황도 수시로 알려줘

14년 동안 운전을 했지만 스마트폰을 운전에 활용하기 시작한 건 이제 2년 남짓이다. 처음에는 내비게이션을 대신해 길 찾는 용도로만 썼지만 다양한 앱이 나오면서 활용도도 커졌다. 최근에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기존의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기능까지 대체할 수 있다. 최근 블랙박스 대신 사용하는 앱이 바로 ‘③카루(CaroO)’다. 카루는 블랙박스 기능에 차량운행 기록장치(OBD)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차량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운행 중 순간 연료소비효율과 평균 연비를 계산해서 표시하고 연료소비가 심한 급가속 급제동 횟수 및 과속 여부를 점검할 수 있어 올바른 운전 습관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운전대를 잡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내비게이션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는 일이다. 1년 전 운전 중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다가 사고가 날 뻔한 뒤에는 반드시 차가 멈춰있을 때 스마트폰을 조작한다. 내비게이션은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김기사’ ‘아이나비AIR’ 등을 사용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앱의 길 안내는 일반 내비게이션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전방 감속, 3·4차로 공사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 나타났다. 아이나비AIR는 4월 1일부터 ‘돌발상황 즉시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가교통정보센터를 통해 고속도로 전광판에 표시되는 내용이 해당 도로에 접근하는 운전자의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표시된다. 수시로 돌발상황을 알려주는 기능이 유용하지만 경고음 없이 문자로만 표시가 돼 운전 중에는 확인이 어려워 아쉽다.

고창 나들목(IC)을 지나 고창-담양고속도로를 달리던 중 승용차 1대가 갓길로 얌체 운전을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과거에 몇 차례 교통법규를 어기는 다른 운전자를 공익 제보한 적이 있는데 최근에는 경찰청이 만든 ‘⑤스마트 국민제보’ 앱을 통해 손쉽게 제보를 할 수 있게 됐다.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앱을 통해 올리기만 하면 된다. 도로 시설물이 파손됐거나 낙하물 등 장애물이 있을 때는 ‘⑥도로이용불편 척척해결서비스’나 ‘⑦고속도로 상황제보’를 통해 신고하면 신속하게 후속 조치가 이뤄진다.

○ 차계부 작성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미리 확인한 최단 경로로 운전해 오니 3시간이 조금 넘어 목적지인 광주에 도착했다. 공사 구간이 2군데 있었지만 큰 정체 없이 통과했다. 처음 광주에 왔지만 ‘⑧모두의 주차장’ 앱을 통해 손쉽게 인근의 공용 주차장을 찾아 주차했다. 스마트폰 앱만 잘 이용하면 잘 모르는 지역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나 주차장을 찾을 수 있다.

하루의 운전을 마무리한 뒤에는 ‘⑨에코드라이브’ 앱을 차계부로 활용한다. 차계부에 그날 하루의 주행거리, 주유비, 차량 소모품 관리 내용 등을 기록해 둔다. 이렇게 매일 기록한 내용을 ‘통계보기’를 통해 확인하면 손쉽게 연비 등을 비교해볼 수 있다. 특히 ‘에코드라이브’ 앱은 실시간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을 활용해 경제속도 준수 및 급가속 급제동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운전 습관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자동차 수리도 스마트폰 앱을 통하면 발품을 팔지 않고도 저렴하게 할 수 있다. ‘⑩카닥’을 통해 수리하고자 하는 부위 사진을 몇 장 올리고 자동차 정보를 입력하면 수리 업체들이 견적서를 올려준다. 가격 비교가 가능해 마음에 드는 업체를 골라 상담을 받으면 된다.

공동기획 : 국민안전처 국토교통부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도로공사 tbs교통방송

권오혁 hyuk@donga.com·최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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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앱#돌발상황#연비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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