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중국갑조리그 21R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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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갑조리그는 최종라운드를 남겨놓은 현재 다롄 팀이 일찌감치 우승을 결정지어 싱겁게 끝이 났다. 그래서 을조리그로 어느 팀이 강등하느냐가 관심의 초점. 갑조리그 12개 팀 중 성적이 나쁜 2개 팀이 을조리그로 떨어진다. 공교롭게도 최철한이 속한 시안 팀은 을조 강등이 확정됐다. 김지석이 속한 저장 팀도 마지막 라운드를 이기고 청두 팀의 성적을 지켜봐야 하는 불리한 상황.

▽장면도=흑 대마의 생사가 승부인 장면. 백 1, 3으로 잡으러 왔고 흑 4로 응수를 물어봤다. 백도 안위를 돌보면서 흑을 잡으러 가야 하는 상황이다. 백의 다음 한 수는.

▽참고 1도(흑, 삶)=백 1로 지키는 수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흑 2, 4를 선수하면 흑 8은 흑에게 손이 돌아온다. 흑 10까지 두 집을 내고 산다. 백 실패.

▽참고 2도(백 1, 묘수)=백 1이 묘수로 승착. 흑 2, 4를 선수하더라도 이제는 ‘가’가 선수가 되지 않아 흑이 살 수 없다.

▽실전 진행=흑 2, 4로 두었지만 백 5로 차단하자 몇 수 더 두다가 돌을 거두었다. 흑 6부터 백 11까지 백도 못 살아있지만 오궁도화의 형태. 백의 수가 훨씬 많아 흑이 잡힌다. ‘2·1에 묘수 있다’는 바둑 격언을 생각나게 하는 장면이다.
#중국#갑조리그#다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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