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할머니, 저도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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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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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아빠의 고향을 찾은 네 살짜리 딸이 할머니와 토방 마루에 앉아 밀가루를 반죽하고 있습니다. 홍두깨를 미는 두 사람의 손이 사뭇 대비됩니다. 딸의 고사리 같은 손에 비해 나이 드신 어머니의 손은 손가락 마디가 굵고 상처투성이입니다. 수십 년간 논밭에서 흙과 싸운 농촌 아낙의 고된 삶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누군가의 자식이고 또 부모입니다. 거친 어머니 손과 고사리 같은 딸의 손을 바라보는 아들의 마음이 잔잔하게 전해집니다.

캐논 EOS 1DX, 24-105mm, 1/80초, f5.6, ISO 800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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