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에세이]이런 집 어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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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의 가을 벌판에서 ‘살고 싶은 집’들을 만났습니다. 문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새파란 가을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집, 억새의 기분 좋은 간지럼을 맨 다리로 느낄 수 있는 집…. 하얀 벽면에 빨간 삼각 지붕을 쓴 그 집들은 옆으로 눕기도,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했습니다. 집들이 마치 생각에 잠기거나 팔베개를 하고 쉬는 듯합니다.

그 집에 사는 이들은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아, 그 집은 새집입니다. 새들은 이 작고 따스한 집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요. 가만히 귀를 대고 새들의 가을 동화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Canon EOS-ID X, 70-200mm, 1/1250, f5.0, ISO100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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