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후지산 1234’… 日 차번호판에 관광지 표기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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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 ××××, 이세시마 ××××….’

일본 정부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차량번호판에 행정지명 대신 유명 관광지 이름을 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 번호판을 돌아다니는 광고판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다.

이 방안이 도입되면 후지 산처럼 야마나시(山梨) 현과 시즈오카(靜岡) 현 등 2개 현에 걸쳐 있는 관광지가 하나의 별도 번호판을 쓸 수 있게 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히라이즈미(平泉), 이세시마(伊勢志摩) 등 인구가 적은 지역도 별도 번호판을 쓸 수 있다. 현재는 등록된 차량이 10만 대가 넘는 행정단위별로만 번호판이 발급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번호판 크기를 가로로 길게 해 주목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가 마음대로 발행할 수 있는 125cc 이하 소형 오토바이 번호판은 이미 홍보물로 활용되고 있다. 닌자(忍者)로 유명한 시가(滋賀) 현 고카(甲賀) 시와 미에(三重) 현 이가(伊賀) 시는 닌자와 표창이 그려진 번호판을 발급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621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8% 줄었다. 한국인 관광객은 32% 급감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일본#후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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