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그리스 재정난에 런던 올림픽 성화봉송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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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을 겪고 있는 그리스 체육연맹이 정부의 지원금 삭감 조치에 반발해 연맹 운영을 중단키로 함에 따라 런던 올림픽 성화 봉송에 비상이 걸렸다.

바실리스 세바스티스 회장은 3일 “정부의 자금 지원이 급감해 수개월간 운동선수와 코치, 납품업체, 경기단체 등에 지급해야 할 돈을 지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맹에 따르면 2011년 예산은 전년도의 3분의 1로 줄었고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 정도가 삭감돼 약 870만 달러(약 98억 원)가 책정됐다.

연맹의 활동이 완전히 중단되면 다음 달 10일 올림피아의 고대 신전 에서 진행될 2012년 런던 올림픽 성화 채화식과 봉송이 당장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6월 말 핀란드에서 열리는 유럽육상선수권대회 등에 그리스 선수의 출전도 어려워진다. 하지만 연맹의 예산이 줄더라도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성화 봉송 중단 같은 극단적인 결과는 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그리스#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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