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불을 처음 도구화한 시기는 현재 알려진 것보다 최소 30만 년이 앞서는 약 100만 년 전일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가 발견됐다. AP통신은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공동연구진이 남아공 원더워크 동굴에서 발견한 불에 탄 뼈와 식물의 재를 분석한 결과 약 100만 년 전에 불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흔적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발견된 흔적은 동물 뼈와 잔가지, 풀 등을 태운 것들로 동굴의 약 30m 안쪽에 위치해 있어 바깥에서 날아온 불씨가 자연발화됐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흔적 근처에서 발견된 석기는 100만 년 전부터 등장한 호모에렉투스가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리처드 랭엄 하버드대 교수는 “불의 사용은 인류 진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기 때문에 ‘직립원인’ 정도로 인식됐던 호모에렉투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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