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佛 테러범 아버지 “아들 사살 경찰특공대 고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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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한 시민 7명을 살해한 프랑스 총기 테러범 모아메드 메라의 아버지가 프랑스 경찰특공대를 고소하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프랑스 언론이 28일 전했다.

▶본보 3월 23일자 A23면 32시간 저항… 佛 총기 테러범 도망치다 사살


자신을 알카에다 소속이라고 밝힌 메라는 유대인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을 살해한 뒤 22일 진압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자히아 모크타리 변호사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메라의 아버지는 아들의 체포와 진압 작전에서 경찰특공대가 관련 수칙을 지키지 않아 아들이 피살됐다고 생각한다”며 “메라의 시신 매장이 끝나는 대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랭 쥐페 외교장관은 27일 “만약 내가 그런 괴물의 아버지였다면 부끄러워 입을 닫고 있을 것이다”라며 어이없어했다. 그러나 메라의 아버지는 “절대 입을 다물지 않겠다”며 고소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한편 메라의 유가족은 그의 시신을 고향인 알제리에 매장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알제리 정부는 아무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프랑스#총기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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