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9단의 이 한수]제7기 원익배 10단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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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상 9단 ● 나현 초단
버려야 산다

제16회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의 쿵제 9단을 꺾으며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킨 나현 초단(16). 나 초단이 10일 제7기 원익배 십단전 본선에서 첫 상대로 요즘 각종 기전 본선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준상 9단(24)과 만났다. 두 기사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경과도=백 진에 깊숙이 들어간 흑 대마의 사활이 승부가 됐다. 현재 두 집이 안 난 상황에서 백이 1, 3으로 앞길을 막아섰다. 안에서 살아야 하는 상황. 과연 흑 대마의 운명은….

▽참고 1도(흑 잡힘)=흑 1로 잇는 것은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두면 백이 연결된다. 자동으로 흑이 잡힌다.

▽참고 2도(흑 잡힘)=흑은 1, 3으로 두어 패를 하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백 4로 슬쩍 비켜서 두는 수가 좋은 수. 백 10까지 자충을 만들며 백이 연결해 가면 흑이 잡힌다.

▽실전 진행(작은 것은 버린다)=흑 1로 두고 백 2에 흑 3, 5로 전부 이어서 연결한다. 백이 6, 8로 단수 칠 때, 흑 9가 묘수. 흑 6점을 희생하며 대마 연결에 성공한다. 나 초단은 흑의 타개가 쉽지 않은 국면에서, 그것도 초읽기의 와중에 묘수를 찾아 승리했다.

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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