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묵은 쌀-햅쌀 바꿔치기 본격 단속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27일 03시 00분


코멘트
○…올가을 수확한 햅쌀의 본격적인 유통철을 앞두고 농림수산식품부 등 양곡관리 당국이 ‘쌀 바꿔치기’와 관련해 단속의 고삐를 죄고 있어. 최근 일부 양곡업자들이 2009년산 묵은쌀을 2011년산 햅쌀과 섞거나 바꿔치기 하는 방식으로 부정 유통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 이 같은 ‘묵은쌀 꼼수’는 햅쌀이 나오는 가을이면 해마다 등장했던 것. 하지만 올해는 특히 심각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 올 초부터 2010년 쌀 흉작 여파로 쌀값이 오르자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2009년산 묵은쌀을 시장에 많이 풀었기 때문. 이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1100명 규모의 단속원을 동원해 전국의 800여 개 쌀 가공·유통업체들을 단속한다는 계획.

‘박영석 후원’ 노스페이스 발동동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나섰던 박영석 대장(48)이 18일 안나푸르나(8091m) 남벽 등정 도중 눈사태와 낙석을 만나 연락이 두절된 뒤 아웃도어 업체인 노스페이스도 걱정이 태산. 박 대장은 노스페이스 이사로 활동 중이며, 노스페이스는 박 대장에게 각종 등산 장비를 후원해 왔기 때문. 박 대장과 함께 실종된 신동민(37) 강기석 대원(33) 역시 노스페이스에 소속된 산악인. 노스페이스 측은 수색 및 수색 지원 작업을 위해 네팔에 직원들을 급파하며 박 대장의 무사 귀환을 돕고 있는데 회사 관계자는 “박 대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간절히 바란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어.

카드사 CEO들 SNS에 불만 쏟아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잇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압박에 대한 자신들의 불만을 토로.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젖소목장이 있는데 우유 판매는 적자라서 정작 소 사고파는 일이 주업이 됐다. 그런데 소 장사로 돈을 버니 우유 값을 더 낮추란다”고 19일 트위터에 올려.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우유 판매에, 카드론 등 대출 사업을 소에 빗댄 것. 같은 날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도 페이스북에 카드사의 어려움을 토로. 이를 두고 카드업계 안팎에서는 CEO들의 SNS 글을 두고 적지 않은 논쟁이 오고 가기도. 한 카드사 직원은 “개인적인 공간에 글 쓰는 것은 문제없다”면서 “카드사 입장을 비유를 통해 위트 있게 보여줘 속이 시원했다”고 평가. 하지만 사회적으로 카드업계가 비판받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경솔했다는 지적도 제기.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SNS라도 대중에게 알려질 게 뻔하다”라며 “그럴 거면 차라리 대놓고 나서서 업계를 변론하는 게 떳떳한 거 아닌가?”라고 목청.

“쏘나타 美선 잘 팔리는데 국내는?”

○…현대자동차가 디자인 딜레마에 빠져. 국내에서는 반응이 시원찮은 ‘쏘나타’와 ‘벨로스터’가 미국에서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 국내에서는 ‘그랜저’에 밀리면서 수모를 당한 쏘나타가 미국에서는 월 2만 대 안팎이 꾸준히 팔리고 있어. 미국의 자동차전문지인 오토모티브뉴스는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뒤돌아볼 정도로 멋진 디자인으로 평가받는 쏘나타가 정작 고향에서는 문제”라는 내용의 칼럼을 게재하기도. 벨로스터는 당초 올해 국내서 1만8000대를 한정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9월까지 8000여 대 판매에 그쳐 한정 판매라는 말이 무색. 그러나 9월부터 팔리기 시작한 미국과 캐나다에서의 반응은 뜨겁다는 소식.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에서는 딜러들이 벨로스터를 더 달라고 난리”라고.

女사무관들 엑소더스에 재정부 충격

○…내년으로 예정된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다가오면서 서울에 남는 기관들의 인기가 부쩍 높아져. 최근 기획재정부의 한 여성 사무관이 국가인권위원회로 자리를 옮기는 전례 없는 사례가 나오면서 재정부 공무원들은 큰 충격에 휩싸여. 정권교체 직후 단행된 조직개편 이후 분리된 금융위원회로 옮기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 사례는 경제부처가 아닌 비교적 작은 국가기관으로 옮겼기 때문. 이에 따라 경제관료로서의 자부심이 반영된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 관료를 마피아에 빗대 지칭하는 말) 명성도 세종시 이전으로 인해 옛말이 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까지 나와.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혼 여성 사무관들이 세종시 이전에 따른 결혼, 육아 문제를 해결하려고 자존심보다는 실리를 챙기는 것 같다”며 한숨.

<산업부·경제부 종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