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경제계에선]“4대 천왕 중 MB최측근은?”… 은행권 방미수행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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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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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의 수행단 명단을 두고 소위 ‘4대 천왕’ 중 MB의 최측근이 누구냐를 놓고 은행권에서 설왕설래. 한 언론이 금융지주 회장 중 유일하게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만 동행해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고 보도하자 나머지 금융지주들이 발끈. 특히 우리금융지주 측은 이팔성 회장이 유럽 출장 중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이 대통령을 수행했다는 점을 들며 “왜 그런 잘못된 보도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표시. 하나금융지주와 산은금융지주 측은 “개별 현안 때문에 회장이 동행하지 않은 것일 뿐 총애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 이를 두고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영자가 실적과 주가로 평가받아야지 대통령의 측근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냐”며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일침.

재정부 ‘11월 예산시즌’ 준비 한창

○…국회가 서울시장 선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로 어수선한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대응 준비에 한창. 재정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5.5% 증가한 326조1000억 원으로 편성해 이미 9월 국회에 제출. 예산실 관계자들은 11월 예산시즌이 시작되면 편성안 하나하나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질 상황에 대비해 예산안을 다시 한 번 완벽하게 숙지하는 숙제에 돌입. 특히 이번 예산안은 18대 국회가 심의하는 마지막 예산으로 내년 총선 당선을 노리는 현역 의원들의 선심성 퍼주기가 반영될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높아 정부의 긴장도가 한층 높아진 상태.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국회가 끼워 넣은 민원성 예산까지 깐깐하게 검토했다가 호되게 당한 전례가 있다”면서도 “2013년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어느 정도 욕을 먹는 건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 국회와 정부 간 팽팽한 대결을 예고.

LG “LTE폰에선 반드시 설욕”


○…2009년 11월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 이후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처진 LG전자가 4세대(4G) 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서는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특히 최근 출시한 ‘옵티머스 LTE’가 5일 만에 공급 10만 대를 달성하며 LG가 선보인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두자 무척 고무된 상태. 8월 19일 5만3600원까지 떨어졌던 LG전자 주가도 이에 힘입어 최근 7만2000원대를 회복.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LTE 관련 특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가치도 가장 높다는 외신기사를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특허가치 평가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기도.

프리미엄 분유조사 발표 ‘폭풍전야’

○…공정거래위원회의 자금지원을 받아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연구를 맡은 프리미엄 분유의 가격과 성분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우유업계가 바짝 긴장. 최근 유기농 우유에 대한 영양성분 발표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업계가 “이번에도…” 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연구원은 남양유업 매일유업 일동후디스 파스퇴르유업 등 4개사의 프리미엄 분유가 영양성분 격차에 비해 가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

수도권 상가名 절반 ‘플라자’ ‘타워’

○…수도권 상가의 절반은 이름에 ‘플라자(PLAZA·광장)’나 ‘타워(TOWER·탑)’를 넣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 상가정보제공전문업체인 상가뉴스레이더가 수도권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단지 내 상가와 근린상가 727개를 조사한 결과 33%(237개)가량이 이름에 ‘플라자’를 넣었고 ‘타워’를 붙인 곳도 13%(96개)에 이르러 둘을 합치면 46%로 절반에 육박. 아파트가 ‘힐스테이트’나 ‘자이’ 등과 같은 고유 브랜드를 사용하는 데 반해 상가가 일반 명사인 플라자나 타워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분석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

증권업계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반(反)월가 시위와 최근 국내에서 힘을 얻고 있는 금융업계 고삐 죄기에 대해 증권업계는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보신 전략 분위기. 금융권의 탐욕과 비도덕성이 연이어 도마에 오르며 증권업계의 고액 연봉이나 수수료 문제 역시 자연스레 함께 거론되고 있기 때문. 한 증권사의 임원은 “공적자금, 구조조정기금 등을 지원 받은 이력이 있는 데다 예대마진으로 손쉽게 돈벌이를 하는 은행과 완전 경쟁시장인 증권업계를 동급에 놓고 비교하면 억울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우선은 화살을 피하기 위해 바짝 엎드려 있다”고 귀띔.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일단 여론의 관심이 은행과 카드사의 수수료 이슈로 집중되고 있는데 내심 안도하는 분위기도 엿보여.

<산업부·경제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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