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팔색 레슨]<11>짧은 거리에서 공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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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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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페이스 오픈 정도에 따라 탄도 조절
체중은 왼쪽에 약간 더 줘 정확히 임팩트

띄워 치는 어프로치 샷은 볼과 깃대 사이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 유용하다. 이때 억지로 볼을 띄우려고 하기보다는 양손을 클럽 헤드보다 앞서도록 해서 샤프트가 지면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핸드 퍼스트 형태가 되도록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띄워 치는 어프로치 샷은 볼과 깃대 사이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 유용하다. 이때 억지로 볼을 띄우려고 하기보다는 양손을 클럽 헤드보다 앞서도록 해서 샤프트가 지면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핸드 퍼스트 형태가 되도록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띄워 치는 샷은 앞 핀에서 볼과 깃대 사이에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 많이 쓰입니다. 또는 핀 근처에 경사가 심해서 볼이 멀리 달아나지 않게 할 때 필요합니다.

띄워 치는 샷은 비교적 탄도가 높고 스핀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볼이 떨어진 후 멀리 구르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 조절이 매우 어렵습니다. 탄도의 변화에 따라 거리 편차가 나기 때문입니다. 미세한 탄도 변화를 조절하기가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상황이 허락한다면 굴리는 어프로치를 많이 하는 것이죠.

띄우는 어프로치가 어려운 이유는 또 있습니다. 정확한 임팩트를 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약간이라도 뒤땅이나 토핑이 나면 공은 기대치를 훨씬 벗어납니다. 주말골퍼들은 대체로 뒤땅을 많이 내는데 공의 탄도를 높이려고 무리하게 뭔가를 시도하기 때문입니다. 대개 공의 위치를 심하게 왼쪽으로 둔다거나 오른쪽 사진처럼 손을 안쪽으로 둡니다. 체중도 일부러 오른쪽에 많이 둡니다. 이 셋업으로 스윙하면 임팩트 때도 체중이 오른발에 많이 남고 심하면 오히려 머리가 더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공은 예상보다 더 많이 떠서 거리가 짧거나 뒤땅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띄우는 어프로치를 할 때 손은 정상 위치에 놓되 클럽 페이스만 오픈하면 됩니다. 클럽 페이스를 오픈하는 정도에 따라 탄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클럽 페이스가 오른쪽으로 향하겠지만 실제 샷을 하면 공은 목표 방향으로 날아가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체중은 평소와 똑같이 두거나 오히려 아주 약간 더 왼쪽에 두세요. 이렇게 하면 백스윙을 해도 머리가 움직이지 않아 항상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있습니다.

스윙할 때는 임팩트 이후에 가속도를 붙인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스핀이 많이 걸려 공이 멀리 도망가지 않습니다. 불안한 생각에 팔로스루에서 헤드 스피드가 줄면 스핀도 걸리지 않고 미스샷 위험이 높아집니다. 클럽을 오픈했으니 그 점을 믿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은 채 과감하게 스윙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예요.

이 방법으로 어프로치를 하면 거리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스샷의 확률도 줄어듭니다. 평소 띄우는 어프로치 때문에 그린 주변에서 자신감이 없었던 분들이라면 한번 시도해 보셔도 좋습니다.

김인경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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