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의 팔색 레슨]<12>먼 거리 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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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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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올라가면서 전체 지형 미리 파악… 컵 주변에 시계 그림 그려 공 방향 상상
한 걸음 물러서 컵을 보며 연습 스윙

먼 거리 퍼트는 목표를 바라보고 빈 스윙을 하면 거리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먼 거리 퍼트는 목표를 바라보고 빈 스윙을 하면 거리감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먼 거리 퍼트는 초보자는 물론이고 프로골퍼에게도 부담이 됩니다. 롱 퍼트는 넣겠다는 욕심보다는 가깝게 붙여 편하게 2퍼트로 마무리한다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먼 거리 퍼트는 우선 빠른 시간 안에 전체적인 그린의 지형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린 위에서 라인을 읽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그린으로 올라가면서 전체적인 지형을 살펴보세요. 라인을 읽는 시간을 반 이하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 너무 정교하게 라인을 읽다간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기 마련입니다.

전체적인 경사가 파악되었다면 마음속으로 컵 주변에 시계 그림을 그려보세요. 원이 아니라 시계를 상상하는 이유는 내 공이 몇 시 방향으로 진입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구체적인 진입 방향을 정하면 어림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퍼트 라인이 뚜렷하게 보이게 됩니다.

마지막 요령은 연습 스윙입니다. 먼 거리 퍼트에서 거리감을 잘 잡기 위해서는 어드레스에서 한 걸음 물러선 위치에서 컵을 쳐다보며 연습 스윙을 해야 합니다. 머릿속에서 거리를 상상하며 연습 스윙을 하는 것과 직접 눈으로 쳐다보면서 연습 스윙을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처럼 컵을 바라보면서 연습 스윙을 하면 거리감을 잡기가 훨씬 쉽습니다. 땅바닥을 쳐다보면서 하는 연습은 거리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시간을 많이 허비합니다.

또 상상만으로 하는 연습 스윙은 경사도 등의 정보 없이 단지 거리만을 염두에 두게 됩니다. 하지만 목표를 보면서 하면 두 가지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어 좀 더 정확한 퍼트를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농구나 야구 선수들이 목표를 끝까지 응시하며 공을 던지는 것도 순간적으로 내 몸이 반응해야 하는 정보를 더 많이 얻기 위해서입니다.

식사를 할 때 젓가락을 보면서 젓가락질을 하지 않고 내가 먹고 싶은 반찬을 보면서 젓가락질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김인경 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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