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내 수능 점수에 맞는 대학 찾기 막막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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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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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지원’ 잘 활용하면 ‘합격 나침반’

동아일보 자료 사진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많은 수험생이 시험과 동시에 긴장이 풀리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은 잠시 뒤로 미루자. 곧 입시의 6교시라 불리는 ‘원서접수’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원서접수가 시작되기 전까지 각종 언론과 입시기관 등에서는 입시와 관련한 방대한 정보를 쏟아낸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불안한 마음에 입시설명회를 찾아다닌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정보 중에서 내게 필요한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이러한 정보는 수험생 개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입시의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하는 피상적일 수밖에 없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수험생 개개인에게 특화된 입시정보를 얻는 가장 좋은 창구는 학교다. 학생 개개인의 성적 분석은 물론이고 적성과 성향까지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선생님만큼 훌륭한 컨설턴트는 없다. 그러나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각기 다른 현 대입제도에서 선생님들의 체계적인 진학지도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은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우선 매년 많은 학부모와 수험생이 지원할 대학을 결정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지원참고표를 들 수 있다. 지원참고표에는 전국 대학별 학과 점수를 볼 수 있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지원참고표에는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특정 과목에 부여되는 가산점, 학생부 내신 성적을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정교한 입시 전략을 짜기엔 한계가 있다. 또한 지원참고표에 기재되는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 단순 합산점수는 대부분 최초합격점이 아닌 추가 2차 합격까지 고려한 점수이고, 전년도 입시결과에 크게 의존한 숫자이므로 지원참고표만으로 지원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지원참고표를 대학 간 서열을 비교하거나, 동일 대학 내에서 학과별 순위를 참고하는 선에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수험생 개개인의 성적에 맞춘 최적의 영역별 조합을 찾아내고 합격 가능한 대학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고사성어가 입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선 두 가지 데이터가 필요한데, 하나는 지원하려는 대학의 전형방법에 따라 계산된 본인의 환산점수이고 다른 하나는 해당 대학에 지원하려는 경쟁 수험생들의 점수분포다. 이 데이터를 얻으려면 입시기관이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모의지원 서비스를 활용해야 한다. 모의지원은 수험생이 자신의 점수에 기초해 실제 원서접수 전에 가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환산점수를 자동으로 계산해 준다. 이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올해 수험생들의 지원경향을 제공하므로 합격가능성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이점도 있다.

해마다 치열해지는 입시경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늘고 있다. 모든 수험생이 입시컨설팅을 받을 수는 없어도, 온라인 모의지원 서비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수능 후에는 발품보다는 손품을 팔아야 합격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입시가 복잡해진 만큼 2차원적인 입시도구로 합격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결국 통계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합리적 근거에 기초한 전략이라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과거의 데이터와 경험에 기초한 판단에 자녀의 입시를 맡기지 말고 첨단 시대에 걸맞은 모의지원 등을 통해 과학적인 맞춤형 입시전략을 세워 합격 가능성에 한발 더 나아가길 바란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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