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김현중의 ‘꽃남’들] 김현중 “닭살 연기에 손발 오글…터프가이 욕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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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2일 09시 00분


가수 겸 연기자 김현중.
가수 겸 연기자 김현중.
“시청률만 신경 쓴다면 대작만 해야죠. 난 정말 괜찮았는데…”

10월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장난스런 키스’는 시청률에서는 실패라고 해도 큰 이의가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공개된 특별판은 총 업로드 8백만 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TV 방송된 드라마는 김현중의 단독 주연으로 화제가 됐던 것과 반대로 조용히 종영했다.

질문이 조심스러웠던 것과 달리 돌아온 김현중의 대답은 ‘쿨’했다. “주변에서 다들 괜찮으냐고 하는데 난 정말 괜찮았어요. 왜냐면 흔히 말하는 ‘애국가 시청률’ 이하로 떨어질 일은 없었으니까요. 사람들에게 그랬죠.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김현중은 이번에 연기자로서의 큰 책임감도 함께 배웠다고 털어놨다. “혼자서 극의 중심을 끌고 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죠. 후회는 없어요. 내가 할 수 있는 100% 노력은 다 했으니까요. 시청률이 높으면 좋지만 연연하지는 않아요. 그것보다는 앨범이나 새로운 연기를 할 때 ‘나중에 결혼해서 내 아이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남기자’라는 생각을 하는데 이번 작품도 그 중 하나가 되겠죠.”

그는 앞으로 정통 멜로나 액션물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도 밝혔다. “‘꽃보다 남자’ 윤지후나 ‘장난스런 키스’ 백승조의 대사는 실제 저와는 너무 다르죠. 오그라들잖아요.(웃음) 모두 학원물이라서 그랬던 것 같아요. 다음 작품에서는 좀 화끈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지금까지는 내성적이고, 섬세한 역할이 많았는데 소리도 좀 지르고, 속 시원할 정도로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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