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기자의 That's IT]팔로-언팔로, 트위터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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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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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후배 트위터를 팔로 하다 끊었나요? 팔로와 언팔로의 기준은 뭔가요?”

지난주 트위터 관련 기사를 쓰면서 제 트위터 계정의 ‘팔로어’ 분들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트위터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점을 질문해 주시면 알아보고 답변드리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재미있는 질문이 여러 가지 있었는데 뜨끔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위에 소개한 질문은 제 후배 기자(@bsism)의 것입니다. @JSKIM0622님도 비슷한 지적을 했습니다. “궁금해서 트위터를 방문했는데 맞팔률이 쫌∼”이란 내용이었죠.

‘팔로’란 트위터에서 내가 특정인의 트윗(대화)을 듣는 것, ‘언팔로’는 팔로를 중단하는 것을 뜻합니다. ‘맞팔’은 서로 팔로한다는 뜻이죠. 후배 기자의 트위터를 언팔로 한 건 후배가 ‘정보’보다는 ‘친목’ 형태로 트위터를 운영했기 때문입니다. 전 트위터를 새 소식을 듣는 도구로 쓰거든요. 또 제 트윗을 듣는 ‘팔로어’는 지난주 기사작성 당시 670명인데 제가 팔로 하는 분들은 65명이라 ‘맞팔률’이 분명 낮았습니다.

최근 팔로어가 3만3000명이 넘고 팔로 하는 사람도 1만7000여 명에 이르는 유명 트위터 사용자인 ‘시사인’의 고재열 기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팔로 하는 사람이 50명이 넘어가니 하루에 그 글을 다 읽으려면 늘 시간이 부족한데, 어떻게 1만7000명이나 팔로 하세요?” 답은 “트위터는 라디오”라는 겁니다. 그냥 접속해 있는 동안 흘러나오는 얘기만 보고 못 들은 지난 트윗은 흘려버린다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욕심이 나서 팔로 하는 트윗은 100% 읽어야 직성이 풀립니다. 트위터를 쓰는 방법은 그렇게 모두 다릅니다.

이외에도 이정식 CBS 전 사장(@khanceo)은 “트위터가 단문의 속보기능 외에 어떤 형태의 발전이 예상되는가”를 물어보셨습니다. 최근 트위터는 단문 외에도 사진과 동영상 등을 함께 올리거나 링크를 거는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언론사들도 트위터에서 최신 기사의 홈페이지 주소를 기사 제목과 함께 링크로 내보내 ‘140자’의 한계를 극복합니다.

한편 @byengwoo님은 “개인적으로 편하게 하는 말을 기사로 만드는 경우가 공개적인 신분의 사람들을 방어적으로 만든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최근 유명인의 트위터 발언이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자 부담스러워졌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현상은 굳이 트위터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많은 인터넷 서비스들이 이미 일반인의 선행(善行)이나 기행(奇行)을 화제로 만들곤 합니다. 미국 코넬대 컴퓨터공학과의 존 클라인버그 교수는 이런 현상을 보며 “당신이 온라인에서 무슨 일을 한다면 대중이 보는 앞에서 한다고 생각하라”고 말했습니다. 아쉽지만 트위터에서도 그렇게 생각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기사는 이렇게 마무리 짓지만 제 트위터(@Coolpint)로 질문 주시면 앞으로도 계속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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