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동아일보 90주년]“지도자는 남성이 낫다” 58.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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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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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性인식 개방 확대
혼전 성관계 - 이혼 “할수도 있다” 늘어

최근 한국사회는 급격한 ‘개방성’ 확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도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태도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정치지도자로서 남성이 여성보다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56.5%였다. 5년 전인 2005년 조사결과(41.8%)보다 14.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남성이 여성보다 낫다’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58.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5년 전의 50.3%보다 8.4%포인트나 높아졌다. 정치, 경제, 사회 분야 지도자로서 여성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도 상당히 긍정적이고 개방적으로 변해 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이와 같이 한국사회의 개방성 증대는 성, 낙태, 이혼에 대한 태도에서도 반영된다. ‘동성애가 정당화될 수 없다’라는 태도가 62.8%로 여전히 다수의 의견이지만 20년 전(90.1%)과 10년 전(76.5%)의 응답에 비해 매우 급진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또 ‘혼전 성관계 정당화’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다. ‘정당화될 수 없다’는 응답이 46.3%로 ‘정당화된다’고 생각하는 24.9%보다는 높지만 ‘보통이다’라고 생각하는 28.8%의 응답을 감안하면 성에 대한 태도가 상당히 개방적임을 알 수 있다.

‘낙태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여기는 비율도 11.4%로 1990년의 5.4%보다 매우 높아졌다. ‘이혼에 대한 태도’ 역시 26.4%가 ‘정당화된다’고 대답해 10년 전(22.2%)과 20년 전(4.9%)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조성남 이화여대 교수(사회학)·사회과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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