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자비]‘존경’에 인색한 우리

  • 입력 2006년 4월 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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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탄생 131주년 추모행사가 지난달 24일 서울 정동제일교회 문화재 예배당에서 열렸다.

필자는 예배기도를 부탁 받고 참석해서 우리나라의 독립과 건국을 위해 생애를 바친 이승만 박사를 이 땅에 보내 주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그분이 생애를 바쳐 초석을 놓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추호의 흔들림 없이 무궁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기도드렸다.

추모예배 후 김충남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의 역사적 위상’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서 가장 많은 일을 했지만 거기에 상응하는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하는 불행한 대통령이 되었다”고 지적하면서 뜻 있는 역사가들의 올바른 평가를 기대한다고 역설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역사를 정리한 지혜를 배우게 된다.

그들은 불완전한 인간이 인간을 다스린다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열왕의 실패의 역사를 통해 증명하고 있다.

또한 후세를 위한 교육적인 목적으로, ‘다윗’ 왕이 흠결이 많은 인물이지만 그를 이상적인 왕으로 포장해 내는 지혜를 발휘한 것도 배우게 된다.

미국인들이 건국 대통령 워싱턴을 국부(國父)로 추앙하는 일은 후세 교육을 위한 지혜로운 결정이다.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의 공과를 7 대 3으로 계산해서 훌륭한 점이 더 많은 지도자로 존경받게 한 역사 정리 또한 현명한 작품이었다고 믿는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 모두가 나쁜 대통령이라고 우리의 후손에게 가르쳐야만 할 것인가?

이제는 우리도 새로운 역사 평가를 통해 존경할 만한 지도자를 많이 찾아내 후세의 귀감(龜鑑)으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역사는 사실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해석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날 편향된 역사관을 갖고 잘못 기록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수고하는 양심적인 역사가들의 계속적인 노력을 기대한다.

손인웅 서울 덕수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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