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 王道를 공개합니다]<5부>박노석 프로의 미들 아이언샷 ①

  • 입력 2004년 9월 30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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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석 프로
박노석 프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면 해결 방법은 두 가지다.

소극적인 방법은 샌드웨지나 쇼트 아이언으로 일단 빠져나와 다음 샷으로 그린을 노리는 것. 하지만 벙커 턱이 낮고 공의 라이가 좋은데다 그린까지 남은 거리도 미들 아이언(5, 6, 7번)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면 그린을 직접 공략하고 싶은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그린주변 벙커샷과 다른 점

페어웨이 벙커샷의 핵심은 클럽헤드가 공을 직접 치는 것이다. 때문에 사전 준비와 실제 샷도 공의 직 후방 모래를 폭발시키는 일반 벙커샷과는 다르다.

우선 발을 모래 속에 파묻은 깊이만큼 그립을 내려잡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페어웨이 샷과 마찬가지로 그립을 잡으면 클럽헤드는 모래를 먼저 치게 돼 원하는 거리를 낼 수 없다.

또 공만 깨끗이 쳐내기 위해선 어드레스 시 공의 위치를 평소보다 조금 왼쪽으로 옮겨야 하며 스윙도 평상시보다 간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선은 공의 뒤쪽이 아닌 앞쪽에 둬야 하며 임팩트 직후에도 공이 있던 자리를 지켜볼 정도로 헤드업을 하지말아야 한다.

페어웨이 벙커샷은 그립을 짧게 내려잡고(사진①) 발을 모래 속에 충분히 파묻어(사진②) 안정된 자세를 취해야 스윙 중 균형을 유지할수 있다. 일반 페어웨이샷보다 절제된 백스윙(사진③)으로 임팩트 정확도를 높이고 공을 친 직후에도 시선은 아래쪽(사진④)을 유지할 정도로 헤드업을 하지 않아야 미스샷을 방지할 수 있다.

○판단은 냉정하게, 샷은 자신 있게

공의 라이가 나쁘거나 벙커 턱이 사용하려는 아이언의 로프트로 넘기기 벅차다고 판단되면 레이업이 최선의 선택이다.

하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이 서면 자신 있게 휘둘러야 한다. ‘혹시 미스샷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걱정했다간 진짜로 미스샷이 나오기 십상이다.

라이가 안 좋아도 그린을 직접 노려야 할 승부처가 있다. 내기골프에서 배판이거나 1타로 우승여부가 갈리는 상황이 그렇다. 이 때는 한 클럽 길게 잡고 페이스는 약간 오픈해 평소보다 가파르게 내려쳐야 한다.

이렇게 하면 힐(heel)이 리드해 모래 위를 튀겨나가게 하기 수월하다. 반대로 클럽헤드의 토(toe)가 리드하면 모래를 파고 들어가기 때문에 모래를 너무 많이 퍼내 원하는 거리를 낼 수 없을 뿐더러 미스샷이 나오기 쉽다.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사진=권주훈기자 kjh@donga.com

<장소협찬 남서울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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