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 王道를 공개합니다]<2부>봉태하프로의 페어웨이 우드샷 ③

  • 입력 2004년 4월 29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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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에서는 페어웨이우드(FW)를 곧잘 치는 주말골퍼도 공이 발보다 높거나 낮은 옆경사지에서는 고전한다. 대부분 산악지형에 조성된 국내 골프장은 옆경사 FW샷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옆경사 FW샷의 핵심은 ‘여유와 절제’. 편안한 마음으로 거리 욕심을 버리고 간결하게 스윙해야 한다. 평지와는 달리 체중이동과 상체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이 발보다 높은 경우

경사가 가파를수록 무릎을 펴고 상체도 세워서 어드레스해야 한다. 또 경사가 클수록 공은 오른발 쪽에, 체중은 발끝에, 그립은 약간 내려잡는 것이 기본.

공이 발보다 높은 경우
공이 발보다 높은 옆경사에서는 오른쪽 처럼 그립을 내려잡고 간결한 스윙을 해야 정확한 임팩트가 가능하다. 박경모기자

정상적인 임팩트가 이뤄졌다면 타구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기 때문에 경사도가 클수록 목표보다 오른쪽을 겨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확신을 가지고 ‘오조준’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은 하체와 상체가 따로 논다. 스탠스만 오조준했을 뿐 어깨선은 평지와 마찬가지로 목표를 향해 있는 경우가 많다.

오조준한 방향 그대로 평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샷을 해야만 왼쪽으로 휘어지는 타구방향의 편차를 커버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공이 발보다 낮은 경우

골프에서 가장 어려운 샷이다. 만약 경사도가 크다면 FW를 권하고 싶지는 않다.

경사가 클수록 무릎을 구부리고 상체를 숙이는 것은 기본. 스탠스는 평지에서보다 넓히고 체중은 뒤꿈치 쪽에 둬야 한다. 경사가 클수록 공을 오른발 쪽에 두는 것은 공이 발보다 높은 경우와 마찬가지다.

공이 발보다 낮은 경우
공이 발보다 낮을 때는 체중을 뒤꿈치 쪽에 둬야 하지만 왼쪽 처럼 주저앉는 듯한 자세는 잘못이다. 박경모기자

이런 지형에서는 타구가 십중팔구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기 때문에 목표보다 확실히 왼쪽으로 오조준해야 한다.

특히 공이 발보다 낮은 지형은 스윙할 때 몸의 균형을 잃기 쉽기 때문에 ‘체중이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이동 없이 팔로만 친다’는 생각으로 쳐야 미스 샷을 방지할 수 있다. 요즘은 골프클럽 성능이 좋기 때문에 비거리 손해는 그리 크지 않다. 팔로만 쳐도 클럽페이스에 정확히만 맞춘다면 평지에서의 빗맞은 풀스윙보다 더 멀리 나간다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정리=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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